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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관왕 탕이는 계영 포함, 가치 적어'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반]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회 2회 연속 MVP 수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태환(단국대)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경영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지난 도하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오늘(18일) 있는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를 모두 제패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대회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당시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이 됐고,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혼자서 총 7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여기에 자유형 400m와 자유형 1,500m에서는 각각 1분47초12와 14분55초03으로 당시 아시아 신기록을 기록했다.
박태환은 당시 기자단 MVP 투표에서 총 231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99표에 그친 중국의 체조 4관왕 양웨이를 제치고 영광을 차지했다.
현재 광저우에서 박태환의 활약은 도하 때 못지 않다.
앞서 밝힌 100m 200m 400m 금메달을 비롯해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팀 동료와 함께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자유형 100m와 400m, 계영 400m에서는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오늘 있을 1500m까지 우승한다면 남자 자유형 전종목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회 MVP에 한발 더 다가선다.
여기에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듯이 박태환의 이번 기록은 최첨단 전신수영복을 착용하지 않고 세운 기록이라 그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대회 일정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박태환의 아성을 넘을 선수는 없다.
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4관왕을 차지한 중국 여자 수영의 유망주 탕이(17)와 여자 체조의 스루(18)가 다관왕 리스트에선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탕이는 개인종목은 여자 자유형 100m에서만 우승했을 뿐. 나머지 금 3개는 단체종목인 계영 400m. 혼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얻었다. 스루는 체조 강국 중국을 대표해 여자 개인종합을 비롯해 평균대. 마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메달 숫자는 박태환보다 많지만 경기 내용과 기록, 메달의 의미가 강하지 않다.
여기에17일까지 유일하게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중국 여자 역도 53kg의 리핑(22)도 박태환의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 MVP는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 10여 명의 후보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미디어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박태환은 대회 모든 일정을 마치고 19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MVP를 수상한다면 다시 한 번 광저우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박태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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