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양현종, '김광현 공백' 메운 1실점 위력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김광현의 부상 하차로 인해 준결승전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은 양현종(22·KIA)이 기대만큼의 호투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은 18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 중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윤석민에게 넘겼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로 시즌 때보다 떨어졌으나 볼 끝이 좋았고 고비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새로 장착한 커터도 사용 빈도는 높지 않았으나 구위가 뛰어난 직구와 혼용해 위력이 배가됐다.

양현종은 1회초 첫 타자 추이샤오에 중전 안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추이샤오가 2루를 훔쳐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삼진 2개와 3루 땅볼로 솎아내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2회는 삼진과 2루-우익수 뜬공 삼자범퇴로 막아낸 양현종은 3회초 선두 타자 린샤오판에 직구가 높게 제구되면서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지아더롱에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위기를 내 준 뒤 추이샤오를 투수 땅볼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기는가 했으나 호우펑리옌에 우익선상 2루타를 두들겨 맞아 1실점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다시 힘을 낸 양현종은 4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5회초 1사 후 린샤오판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첫 볼넷을 내 줬으나 지아더롱을 3루 땅볼 병살타로 요리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사 후 호우펑리옌을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출루시켰으나 왕웨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6-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윤석민에게 넘겼다.

[중국전에서 역투하는 양현종.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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