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류현진, 스트라이크존 어려움…4이닝 3실점 8K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결승전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등판했던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23·한화)이 스트라이크존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각보다 적은 이닝만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 8탈삼진한 채 5회초 윤석민에 마운드를 내 주고 조기강판됐다.

140대 중후반을 기록한 직구의 구위나 전매특허인 서클체인지업은 빼어나 매이닝 2타자꼴로 삼진을 잡아냈으나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어려움을 겪었다. 3개의 볼넷을 내 줬고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안타로 이어지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자 린저쉬앤의 2루 쪽 깊은 내야안타 때 정근우의 악송구가 이어지면서 무사 2루가 됐고 천용지에 우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 줬다. 다시 펑정민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린즈셩과 장타이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역전까지 가지는 않았다.

2회말 다시 선두 타자 로궈휘에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후진롱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넘겼고 3회말 1사 후에도 천용지에 볼넷을 허용한 뒤 4번 타자 펑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쉬운 이닝은 없었다. 4회말에도 선두 타자 장타이샨에 2루타를 얻어맞았고 1사 후 후진룽에 중전 적시타로 추가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린저쉬앤의 3루 땅볼을 강정호가 홈으로 뿌렸으나 세이프되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다행히 이어진 1사 1,2루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것은 인상적이었다.

[결승전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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