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결승전 깜짝활약으로 금메달의 1등공신이 된 넥센 내야수 강정호(23)가 벅찬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야구 결승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홈런 5타점의 가공할 활약으로 9-3 완승의 주역이 됐다.
3회초 4-1로 앞서던 한국은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타자는 강정호. 강정호는 대뜸 좌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리며 물오른 장타력을 뽐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운 파울이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개의치 않고 다시 한번 큰 타구를 날렸다. 이번엔 의심의 여지 없는 홈런이었다. 좌측 담장을 넘긴 강정호의 홈런에 한국은 6-1로 앞서 나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9회초 강정호는 힘차게 스윙을 했고 맞는 순간 넘어갔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큰 타구가 나왔다. 홈런이냐 파울이냐 지켜보던 찰나, 타구는 우측 폴을 맞고 떨어졌다. 다시 투런포로 점수는 9-3. 완벽한 금메달 쐐기포였다.
강정호는 경기를 마친 뒤 "타구가 자꾸 파울 지역으로 휘어지길래 안쪽으로 떨어져 파울 되지 말라고 빌었다"며 "타석에 들어설 때 무조건 내가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쳤다. 나라를 대표해서 금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또 "다른 동료 선수들과 나라를 대표해 금메달을 따게 돼 큰 의의를 두고 기쁘다"며 "홈런은 노리고 들어간 건 아니다. 마지막 경기라서 후회없이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결승전 영웅 강정호.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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