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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최장거리 종목보다 단거리에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박태환은 20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100m와 200m, 400m에서 모두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1500m에는 예상보다 최고기록에 못 미쳤다. 열심히 준비했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1500m 초반에는 쑨양과 레이스를 잘 맞춰갔는데 너무 빠르더라. 최장거리 종목이다 보니까 조금씩 떨어지면서 너무 많이 떨어졌다. 굉장한 선수라고 느꼈고 기록 측면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클 선수라고 느꼈다"고 자유형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중국)을 칭찬했다.
또 "앞으로 1500m 출전 여부는 휴식을 취한 뒤 결정할 것"이라며 "쑨양 외에도 1500m에 강한 선수가 많아 기록적, 신체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계속할 지 생각을 많이 해 봐야 겠다. 스피드를 더 길러서 200m, 400m에 집중하다 보면 세계 기록 등 더 좋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노민상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박태환과 쑨양이 아시아의 보물"이라면서 "박태환이 200m와 400m는 월드클래스인데 1500m까지 금메달을 바라는 건 욕심이다. 단거리에 집중하는 게 올림픽을 위해 낫다고 생각한다. 1500m는 선수가 이런 점을 감안해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거들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4년이 남아 그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어제야 끝났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향후 일정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태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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