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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맞붙게 될 미국의 수영전설 마이클 펠프스와의 경쟁에 대해 전했다.
박태환은 20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년 전 올림픽에서 마이클 펠프스 선수와 200m를 뛰어봤는데 전성기의 펠프스와 경쟁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영광"이라며 "그 선수를 꼭 이긴다는 것보다 경쟁하면서 제가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이긴다면 좋겠지만 이기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그만큼의 노력과 훈련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번 아시안게임을 1년동안 준비하면서 많은 고생과 훈련을 했다. 100m 참가를 위해 스피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훈련 성과가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며 "좋은 기록으로 100m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좋았다. 100m는 신체조건이 좋아야 하고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과 1초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100m는 세계 무대에서 아직 멀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꾸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굉장히 만족하고 만족을 못 한다면 웃길 것"이라며 "금메달 하나도 어려운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6개나 땄기 때문에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게 기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승리만 한다고 좋은 결과가 있는 게 아니다. 시련을 딛고 노력과 훈련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얻어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이 만료되는 마이클 볼 코치의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계약은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제가 이 자리에 서게 해 주신 분이라 개인적으로 재계약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태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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