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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사상 처음으로 여자로만 구성된 여자양궁 국가대표팀의 수장 조은신(46) 감독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그동안 답답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양궁장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개최국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로 여자양궁 단체전 4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류수정 코치와 함께 최초로 여자로만 구성된 코치진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 조 감독은 금메달을 딴 뒤 인터뷰에서 "최초의 여자감독이라는 게 너무 부담감이 심했다.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뭔가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 다리에 힘이 풀리진 않았다"고 웃음지었다.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쥔 조 감독은 "마지막 3발까지 긴장했다. 3발 다 10점을 쏴서 다행이었고 금메달을 확신했다. 중국이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며 "지고 싶지 않았고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맏언니 주현정(28·현대모비스)과 막내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 에이스 윤옥희(25·예천군청) 순으로 경기에 돌입한 까닭은 "첫 번째 궁사는 시간에 부담 없이 거침없이 쏠 수 있는 선수를 배정했으며 두 번째는 경험은 부족하더라도 소심하지 않고 편안하게 쏠 수 있는 선수, 마지막은 경험이 풍부해서 스스로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로 라인업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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