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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은초딩' 은지원이 오랜만에 예능 천재다운 모습을 보이며 1박 2일에 큰 공헌을 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전남 장흥으로 떠나 형식적인 작은(?) 미션을 통과하면 아침, 점심, 저녁, 야식이 주어지는 '식도락 여행'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침으로 주어진 음식은 바지락 비빔밥. 채소 반 바지락 반으로 요리된 바지락 양념을 본 멤버들은 그저 입맛만 다시며 침을 삼키기 시작했다. 더구나 살짝 맛을 본 강호동과 이수근은'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다'며 멤버들의 입맛을 돋궜다.
이후 바지락 비빔밥을 위해 나영석 PD는 근처에 있는 천관산 정상에 있는 깃발을 뽑아 베이스캠프로 가지고 돌아오면 바지락 비빔밥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단 꼴등은 샌드위치, 우유와 함께 바지락 1000개를 캐야만 하는 복불복 미션이었다.
레이스가 시작되고 은지원이 가장 먼저 천관산에 등정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예능천재' 은지원은 자연스럽게 깃발을 들고 하산을 하던 중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깃발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단 하나의 깃발만을 들고 오기에는 너무 아쉬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세 개의 깃발을 손에 쥔 은지원은 베이스 캠프로 돌아가 1등으로 바지락 비빔밥의 주인공이 됐다. 은지원의 뒤를 이어서는 이승기, 김종민이 도착했다.
그러나 문제는 강호동과 이수근이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정상에 올라갔지만 깃발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한없이 허탈해 하던 두 사람은 범인이 은지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분노가 극에 달했다.
특히 강호동은 "깃발을 세개 들고 내려갔을 때는 두려웠을 텐데"라며 "중학교 졸업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초딩이다. 그게 재밌다고 생각하나"라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결국 바지락 비빔밥 배 천관산 레이스에서 꼴등한 강호동은 샌드위치와 우유 식사를 하게 됐고 덤으로 새벽에 바지락 1000개를 캐야하는 불운을 맛봤다. 단, 그에게 굴욕을 안긴 은지원은 강호동과 이수근의 합심으로 겨울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수고로움(?)을 겪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발휘된 은지원의 '천재 예능감'에 스태프들과 나 PD, 또 멤버들은 유쾌한 웃음을 지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사진 = '1박 2일'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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