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국민들이 낸 성금으로 천태만상의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현재 포털사이트나 각종 게시판 등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네티즌들의 쓴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xx'씨는 "이런 사건은 확실이 매듭짓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일로 어려운 이웃 더 어렵게 했다"며 "기름진 배에 기름을 더 바르고 허기진 배에 굶주림을 더 만든 나쁜 x들"이라고 했고, 한 네티즌은 "동네 양아치가 초등학생 삥 뜯는 격이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또 '박xx'씨는 "사랑의 열매가 아니고 유흥의 열매로군요"라며 "이렇게 못 미더워서야 불우이웃 돕기 하겠습니까?"라고 혀를 찼다. '오xx'씨는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성금을 상대로 농락해버렸다는게 정말 충격적이다. 단순히 사퇴로만 끝날게 아니다"라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이 성금 자체에 대해 불신을 갖는 점. 네티즌들은 "이래서야 제대로 성금을 할 수 있겠는가" "이제 절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성금 따위는 안해"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는 "방송에서 모금하는거나 대학에다 기부하는거나 수재로 인해 모금하는거나 무조건 무슨 단체 이런데다 기부하면 안됩니다"라고 기부 자체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MBN의 보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감사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5년간 업무와 상관없이 유흥주점과 노래방 비용 등으로 2천만 원을 넘게 사용했다.
이들은 공금을 사용해 스키·래프팅·바다 낚시를 즐기는 것이 예사였으며 성금을 기부 목적과 달리 집행하거나, 사업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기부자에게 반납된 돈만 총 19억 원에 달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진 = 거리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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