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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반] 국제대회경험은 양궁 월드컵 두 번 뿐이지만 막내 김우진의 활시위는 거침없었다.
김우진(충북체고)은 22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에서 4엔드 80점 만점에 77점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우승으로 남자 양궁은 아시안게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시작부터 김우진은 거침없었다. 2엔드까지 4발 중 한 발만 9점을 쏘고 나머지 3발은 전부 10점을 맞혔다. 초반 팀 선배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이 2번이나 8점을 맞혀 중국과의 점수차가 벌어질 뻔했지만 김우진의 활약에 한국은 2엔드까지 111-114로 중국에 3점을 뒤지며 마무리했다.
3엔드에서 연속 9점을 쏘며 다소 흔들렸던 김우진의 정신력은 4엔드에서 다시 빛났다.
김우진은 임동현(청주시청)과 오진혁이 모두 8점을 기록한 4엔드 첫 라운드에 혼자 10점을 쏘며 팀을 이끌었다. 마지막 화살 역시 10점을 맞힌 김우진은 형들의 실수를 만회하고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충북 옥천 출신으로 충북체고에 재학 중인 김우진은 국제종합대회 출전이 이번이 처음일 뿐 아니라 국가대표로는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에 올해 두 차례 출전한 것이 국제 경험의 전부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과 정신력으로 남자양궁이 아시아대회 8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세우는데 일조했다.
김우진은 지난 20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예선에서 4개 거리 개인싱글 합계 1387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24일 개인전에 출전하는 김우진은 2관왕이 유력하다.
[김우진.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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