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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조영남(65)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부인 김옥숙 여사와의 특별한 일화를 공개했다.
조영남은 22일 밤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개그우면 이경실과 함께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조영남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60년 인생동안 겪은 다양한 사건사고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김옥숙 여사와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며 그는 “영부인께서 정말 사진보다 훨씬 예뻤다”면서 “있는 그대로 영부인님에게 ‘사진보다 훨씬 예쁘시네요’라고 말했더니 굉장히 수줍어하셨다”고 전했다.
조영남은 “영부인님에게 친구들에게 자랑하게 내게 한 마디만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미스터 조, 노래나 한 곡 하지’라고 하셔서, 각계각층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반주없이 노래를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데 문제는 조영남이 선곡한 노래가 ‘나 하나의 사랑’이었던 것. ‘나 혼자만이 그대를 사랑하여’, ‘그대를 갖고 싶소’ 등 절절한 짝사랑 감정이 베어있는 가사에 노래부르기 바로 직전, 영부인에게 “예쁘다”고 칭찬한 조영남의 행동은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일이었다.
이에 조영남은 “왜 하필 그 노래를 불렀는지. 하지만 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반주로 들으면 노래가 더욱 감성적으로 나온다. 속으로 ‘난 죽었구나’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조영남은 “노래가 끝난 후 영부인님이 내 손을 친히 잡고 ‘(조영남씨는) 항상 재미있어. 노래도 잘하고’라고 말해줬다”며 무사히 상황을 넘기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조영남과 이경실이 출연한 ‘밤이면 밤마다’는 다음 주 방송에서 계속된다.
[조영남.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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