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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반] 한국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2개(은 51, 동 66)를 획득, 당초 목표였던 65개에 바짝 다가섰다. 선수들이 예상보다 선전해 선수단은 목표를 금메달 70개로 수정했으며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양궁, 펜싱 등 '효자 종목'에서 어김없이 금메달이 쏟아졌고, 수영과 바둑 등에서의 깜짝 금메달도 이어졌다. 이같은 선전은 선수들이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메달의 영예와 함께 따라오는 두둑한 '부상'은 흐뭇한 보너스다.
亞게임 금메달은 30만원, 올림픽은 100만원
먼저 선수들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연금을 받게 된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개당 10점을 책정, 20점부터 연금 30만원이 지급된다. 1개를 따면 연금이 안 나오고, 2개부터 30만원 연금이 지급된다. 은메달은 2점 동메달은 1점으로, 메달 점수의 총 합이 110점이 넘으면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110점이 넘는 추가분은 일시장려금으로 10점당 1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올림픽 연금은 아시안게임보다 규모가 크다. 금메달은 90점, 은메달 30점, 동메달 20점으로 나뉘며 금메달에 한해 1개당 100만원이 지급된다. 총 합이 110점을 초과하면 금메달 10점당 500만원, 은·동메달 150만원을 받는다.
포상금은 각 종목의 협회에서 담당해 각기 다르다. 8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대표팀은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지원하는 포상금 2억원과 소집 훈련 중 지급한 격려금 1억 8천만원을 더해 총 3억 8천만원을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받는다.
배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시 남녀 각각 3억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배구협회와 배구연맹은 남녀팀이 우승했을 때 4년 전에 비해 100% 인상된 팀당 3억원의 보상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기록에 대한 추가 지급은 광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서 맡았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전 선수를 대상으로 세계신기록 포상금으로 1만달러(한화 약 1,100만원)를 내걸었다. 행운의 주인공은 양궁대표팀의 막내 김우진. 김우진은 남자부 예선에서 4개 거리 개인싱글 합계 1387점을 기록,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가장 현실적인 혜택? '병역면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쁨이 있다. 아니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 금메달 획득시 주어지는 병역 면제 혜택. 일례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야구대표팀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2년 연속 3할 20홈런-20도루를 성공하며 몸값 수직상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한국의 병역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거두며 병역 면제와 함께 다년 계약도 눈앞에 둔 추신수는 "솔직히 병역 면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 뿐 아니라 운동 선수에게 군대에서 보내야 하는 2년 간의 공백은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금메달을 수확한 선수들은 이제 병역에 대한 부담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와 장기 계약시 3년에 2000만 달러(약 227억원)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배드민턴의 신백철, 바둑의 박정환, 골프의 김민휘 이경훈 이재혁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됐다. 운동선수의 황금기인 20대에 이들은 2년을 남들보다 더 뛸 수 있고, 이는 곧 이들의 돈과 명예로 직결된다.
따라서 한국 선수들, 특히 남자 선수들은 병역혜택이 죽기살기로 열심히 뛰는 큰 이유 중의 하나임에 틀림 없다.
[사진 =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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