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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동건 "고소영이 '액션 한다면서 연애만 하고왔네' 투정"…시사회 참석

시간2010-11-23 18:00:23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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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남편 장동건의 첫 할리우드 작품을 감상한 배우 고소영의 반응은 의외로 '쿨'했다.

장동건은 23일 오후 서울 인터콘티넨탈 그랜드 호텔에서 인터뷰 시간을 갖고 "아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영화가 재밌다고 했다"며 "그런데 '액션 찍는다고 힘들다고 하더니만 연애만 하다 왔네'라는 농을 던졌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22일 '워리어스 웨이' VIP 시사회에 참석해 남편의 영화를 감상했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워리어스 웨이'는 대한민국의 기획력과 할리우드 기술력이 만나 탄생한 역작이다. 뉴욕대 영화과 출신인 이승무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고,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자로 유명한 베리 오스본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장동건은 영화에서 감정이 메말라 버린 신비스럽고 고독한 눈빛의 '전사'로 분해 기존의 액션과는 다른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감각적인 검술로 서부의 총잡이들과 대결을 벌였다. 또 할리우드의 패셔니스타 케이트 보스워스와 호흡을 맞춰 동서양을 뛰어넘는 액션신과 애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장동건은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해 아쉬운 점이 없진 않다. 원래 기획은 매니아적인 성격이 강한, 특정 관객들을 위한 영화였지만 촬영을 하면서 다양한 관객들을 염두해 영화 성격이 변했다"며 "감독님이 영화의 깊이보다는 넓이를 택했다"고 말했다.

또 영어 연기에 대해서는 "영화 '태풍'에서 러시아어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틀려도 알아듣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부담이 없었다"며 "영어는 관객들이 많이 알아듣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이 됐다. 그러나 중국어, 일본어에 비해서 익숙한 언어이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 측에서 영어 코치를 붙여주기도 했는데 영어 실력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캐릭터에 맞는 사운드나 톤을 연습하기 위함이었다"며 "영어로 연기하는 것 보다는 현장에서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장동건이 주연을 맡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제프리 러쉬, 할리우드 패셔니스타 케이트 보스워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대니 휴스턴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워리어스 웨이'는 12월 2일 국내 개봉한다.

[장동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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