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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북한이 23일 연평도에 수십발의 포탄을 발사해 우리 군은 서해 5도상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진돗개는 국지적 도발이나 적 부대 및 요원의 침투, 무장탈영병이 발생했을때 발령되는 경계태세를 말한다.
반면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은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방어준비태세이다.
데프콘은 전 부대가 영향을 받지만 진돗개는 해당 지역만 영향을 받아 이번 사태처럼 진돗개 하나는 서해 5도만 적용 받는다.
진돗개와 데프콘 모두 등급이 낮아질 수록 위험한 상황을 의미한다. 진돗개는 평상시 진돗개 셋 상태가 유지되며 적 부대 및 요원의 침투 징후가 농후하거나 위기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엔 둘을 발령하고 이보다 심각한 상황이 전개돼 적이 침투하거나 대간첩작전이 전개될 때는 하나가 내려진다.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면 최고 경계상태로 돌입해 군과 경찰, 예비군은 기본 임무 수행에 제한을 받고 명령에 따라 지정된 지역으로 출동해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
데프콘은 총 5단계로 5단계는 전쟁 위험이 없는 상태이고 4단계는 전쟁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태로 우리나라는 1953년 정전 이후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데프콘 3는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진다.
데프콘 2는 적이 공격 준비태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 발령되고 데프콘 1은 중요 전략이나 전술적 적대행위 징후가 있고, 또 전쟁이 임박해 전쟁계획 시행을 위한 준비가 요구되는 최고 준비태세 때 발령된다.
데프콘 3는 그동안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사건과 1983년 아웅산 묘역 폭탄테러사건 때 내려진 적이 있다.
워치콘(Watch Condition)은 데프콘을 판단하는 근거로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말한다. 워치콘도 데프콘과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잠재적 위협이 존재해 감시할 필요가 있는 상태'인 4단계를 유지하다가 전쟁 태세에 가까워질수록 숫자가 낮아진다. 격상 발령은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간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데프콘은 워치콘의 발령 상태를 근거로 격상하긴 하지만 워치콘이 격상된다고 데프콘도 반드시 따라 격상하는 것은 아니다.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해 워치콘2로 격상되었을 때 데프콘은 4단계를 유지했다.
[사진 = YTN 뉴스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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