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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함부르크(독일)의 보석 손흥민(18)이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분데스리가서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함부르크가 치른 프리시즌 경기서 9차례 출전해 9골을 성공시켜 경기당 1골의 경이적인 득점률을 기록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청소년월드컵서 3골을 터뜨려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감독의 개인 지도로 철저히 개본기 위주의 훈련을 소화했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해 청소년 월드컵이 끝난 후 "하루 2시간 넘는 훈련을 한차례 진행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볼을 소유하게 했다. 기본기를 중시했다. 기본기에서 비롯된 테크닉을 중시했다"며 아들의 독특한 지도 방식을 소개했다. 이어 아직은 부족하다는 뜻을 나타냈던 손웅정 감독은 독일 현지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기본기 지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버지의 애정어린 지도는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손흥민의 강점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열린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어 올시즌 두번째 선발출전경기였던 하노버전에선 두 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은 그 동안 한국축구에 등장했던 유망주 중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쾰른전서 터뜨린 분데스리가 데뷔골은 함부르크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이었다. 또한 한국 선수 중 최연소로 유럽프로축구 1부리그서 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박주영 같은 스타플레이어도 손흥민 같이 어린나이에는 주목 받지 못했다.
그 동안 한국축구에는 여러 유망주들이 주목받았지만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채 쓸쓸히 사라졌었다. 한때 몇몇 한국선수는 유럽 클럽 입단 만으로도 주목받았지만 대부분 유소년팀이나 2군팀서 활약하다 유럽 활동을 접어야 했다. K리그 복귀 후에도 소속팀서 제자리를 잡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접었던 선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손흥민은 10대 후반의 나이에 빅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 속한 함부르크의 1부리그 경기서 진가를 드러내며 그 동안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다른 유망주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의 잠재력에 확신을 가진 함부르크는 최근 4년 재계약을 마무리하며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서 이제 막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 동안 많은 유망주들이 선수 생활 초반 많은 주목을 받았다가 사라진 것을 감안할때 손흥민의 성공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열린 하노버전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앞에서 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대표팀 합류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향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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