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에 미국과 일본, 중국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3일 백악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고 한국 방어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의 안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현재 한국 정부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이날 근로감사의 날 휴일을 맞아 휴식을 취하다 북한의 포 사격 사실을 보고받고 오후 4시45분께 총리실로 긴급 출근해,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 등과 포격전의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어 간 총리는 기자단에게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에게 정보 수집과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고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만전을 기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포 사격을 한 것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위 아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유관 보도를 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훙 대변인은 "중국의 일관된 입장은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유관 각측이 함께 노력해 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하며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하고 전면적으로 실천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中 당국은 또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국들은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일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34분께부터 약 21분 동안 서해안 연평도에 해안포, 곡사포 100여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도 자주권 차원에서 자주포 80여 발을 대응 사격했다. 오후 4시 이후에는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군에 경계 태세가 강화됐으며 서해 5도상에는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내려졌다.
[사진 = YTN 뉴스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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