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앞에서는 쌀 내놓으라고, 뒤에서는 포 쏘고'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같은 민족 맞습니까?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피해 소식이 속출하며 네티즌들의 충격과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
북한은 23일 오후 2시 34분께 연평도 부근에 수십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특히 주민들이 살고 있는 연평도 인가에도 일부 포탄이 떨어져 곳곳에 불이 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에 붙은 불들은 여전히 진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연평부대 소속 군인 18명이 피해를 입었고, 민간인 피해는 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인 18명 중 2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같은 민족이 맞나?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소중한 우리 해병대 후배가 목숨을 잃었다", "앞에서는 쌀 내놓으라고 하고, 뒤에서는 칼들고 설치고... 북한은 깡패와 다를 바 없다", "예측불허 김정일, 김정은에게 전쟁 가르치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힘을 모아 북한의 도발을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부분별한 공격을 퍼부은 북한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김정은 한 트럭보다 우리나라 국민 1명이 더 소중하다", "자국민들은 굶어죽고 있는데 포 쏠 기름은 있나? 차라리 그 돈으로 갓난 아이 한 명을 더 살려라"며 북한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군대 전역한지 1년 된 예비역이다. 목숨 걸고 나라 지키러 가겠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발언을 제재하는 입장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사태를 지켜보는 것이다. 물론 국민과 군장병의 희생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 상황이 국가적 혼란으로 이어지는 것이 더 위험하다. 이러한 무력행사로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각인 시켜줘야 한다. 평정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각종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병원 이송 중 사망한 서정우 병장, 문광욱 이병에 대한 조의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YTN 화면캡처]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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