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내년 시즌 홈런왕·타점왕 목표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상현(30)이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미야자키 휴우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 김상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털어내고 내년 시즌 팀의 V11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되기 위해 미야자키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굵은 땀방울을 쏟아 내고 있다.
김상현은 팀의 우승을 위해 자신의 목표를 세웠다. 내년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해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 그는 2009시즌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기 위해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를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다음은 김상현과의 일문 일답
- 2010시즌을 평가한다면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만족할 수 없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던 점이 가장 아쉬웠다. 고질적인 왼 무릎 통증이 시즌 동안 계속 나를 괴롭혔고,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반 오른쪽 발목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었다. 나의 부진으로 인해 팀 성적까지 좋지 못해 마음 고생도 심했던 한 해였다"
- 가장 아쉬웠던 것은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2009시즌에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2010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욕을 부린 면이 있었다. 지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의욕만 앞선 나머지 제대로 몸 관리를 못한 탓에 왼쪽 무릎이 더욱 안 좋아졌고 그것이 고스란히 성적으로 이어졌다. 나에게는 2010시즌이 많은 부분에서 아쉬웠지만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 측면은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전반적으로 타격감은 좋은 편인데 왼쪽 무릎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수비를 하는데 약간 지장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보다는 빠른 페이스로 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수비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마무리 캠프 기간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훈련할 부분이 있다면
"역시 왼 무릎 보강이다. 이 기간 동안 타격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 웨이트와 런닝 등으로 하체를 강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스프링캠프를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에 최우선을 둘 것이다"
- 2011시즌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CK(최희섭-김상현)포의 부활이다.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출장 기회가 줄어들면서 희섭이형이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전했는데 내년 시즌에는 다시 한번 희섭이형과 중심타선에서 팀 공격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희섭이형과의 선의의 경쟁 또한 기대된다"
- 내년 시즌 개인 목표가 있다면
"팀 우승은 당연한 것이고, 다시 한번 홈런왕과 타점왕을 노려보고 싶다. 특히 홈런왕 타이틀에 욕심이 나는데 50개 이상을 목표로 도전할 것이다. 올해 이대호가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데 내년 시즌에는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서 2009시즌의 영광을 재현해 보이겠다"
[KIA 김상현. 사진제공 = KIA 구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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