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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 이하 방통심의위)의 ‘2010년 9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시상식이 열렸다. 이날의 시상식에선 KBS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가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7월 11일 첫방송을 시작해 9월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다해 선우 서두원 등 26명의 단원과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김성민 윤형빈 등 6명의 멤버 등 32명의 오합지졸(?)합창단원이 2개월여 동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지도하에 땀을 흘리면서 노력을 해 9월 26일 방송된 거제 합창대회에 참가한 과정을 보여준 방송이었다.
‘남자의 자격’합창단은 2개월여 방송이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수많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며 대단한 반응을 얻었다. 이 때문에 합창단으로 참가한 사람들의 방송출연 전후가 크게 변했다. 합창단의 일부는 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는가 하면 단원이 소속된 가수팀들은 유명도를 획득했다. 그렇다면 합창단원들은 방송출연 전후 어떻게 변했을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사랑과 조화의 리더십을 보인 합창단 지도자 박칼린 호서대 교수는 방송직후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대중매체의 집중적인 인터뷰가 쇄도했다. 뮤지컬 음악감독이라는 본래 직업으로 돌아간 박칼린은 ‘남자의 자격’출연으로 그 이름자체가 스타성과 흥행성을 상승시키는 힘으로 작용하는 유명성을 확보했다. 그리고 박칼린은 심지어 광고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한 은행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바로 ‘남자의 자격’출연 덕분이다.
‘연예가 중계’리포터로 활약했던 선우는 방송직후 높은 관심을 받아 가수로 데뷔하는 ‘남격 합창단’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연예가 중계’리포터로 열심히 했는데 사람들이 잘 몰랐는데 ‘남자의 자격’출연이후 많은 사람이 알아봤다”는 선우는 지난 10월 ‘눈코입’을 발표하고 가수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격투기 선수로 오디션 방송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던 서두원은 합창단 방송으로 인해 격투기 홍보를 톡톡히 하게 됐으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 관심을 바탕으로 연예계에 진출하게 됐다. 서두원은 노기태와 함께 남성 2인조 그룹 2FACE를 결성해 가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다른 합창단원들 역시 인지도와 인기 상승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관심을 더욱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선우와 함께 ‘넬라 판타지아’솔로 부분을 맡은 배다해 역시 ‘남자의 자격’합창단 방송이후 유명세를 확보했다. 배다해의 인기 상승으로 인해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배다해 소속 여성그룹 바닐라 루시가 새롭게 눈길을 끌었다. 배다해는 유명세로 인해 혼성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와의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는 신보라는 ‘남자의 자격’에서 뛰어난 노래실력을 선보여 높은 인기를 누렸고 ‘개콘’의 인기코너 ‘슈퍼스타 KBS’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KBS 박은영 아나운서는 ‘남격’합창단원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의 높은 인기는 합창단원의 인기로 이어졌다. 물론 일부 합창 단원의 도를 넘은 홍보 마케팅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지만 합창단원 대다수가 방송후 높은 인기와 관심을 얻어 이전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했다.
['남자의 자격'합창단 방송으로 유명세를 확보해 이전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칼린 선우서두원 배다해(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KBS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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