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대통령에 "청와대 벙커에 컵라면이라도 보내드려야겠어요" 일침'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북한의 갑작스런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북한과 우리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은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벙커에 컵라면이라도 좀 보내드려야겠어요. 상황 다 끝날 때까지 거기 숨어들 계시려면 식량이 좀 필요하지 않겠어요?"라며 지하벙커서 장관회의를 한 이명박 대통령을 비꼬았다.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후 이 대통령은 "단호히 대응하되, 확전되지 않게 만전을 기하라. 몇 배의 화력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MB, 몇 배로 응징하겠다?' 천안함 때도 같은 말 했지만 이번에 연평도 폭탄 맞았죠. 이번에 역시 빈 말로 끝날 겁니다"라며 "차라리 이 사태에 대한 그의 첫 반응 , 즉 '확전을 경계하라'는 게 좀 더 현실적이지요"라고 지적했다.
또 "그러니까 '10배로 보복'이니 '수십배로 응징'이니 조동이만 나발나발거리다가 국민들 관심이 사그라들 때쯤이면 슬쩍 꼬리를 내릴 거란 얘기죠"라면서 "휴전선에 확성기 단다고 했다가 결국 흐지부지 된 거 보세요. 확성기 하나 갖고도 설설 기면서..."라고 꼬집었다.
앞서 진중권의 북한의 포격 뉴스를 처음 접하고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군요. 원심분리기 공개에 이에 연평도 포격. 북한이 아예 막 가기로 한 모양이네요. 강경에 강경. 이 악순환의 와중에 애먼 병사들, 주민들만 희생 당하고.. 답답합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북한은 23일 오후 2시 34분부터 3시 42분까지 약 1시간 10분 동안 연평도를 향해 포격했다. 이 중 몇 발은 연평도 주민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에 떨어져 해병대원 2명이 숨졌다.
[북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한 진중권. 사진 = M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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