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4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린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좌절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전술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한국은 23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UAE와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 종료 5초전 상대 공격수 알라브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종료 3-4분 전에 상대와 몸싸움을 했고 우리가 처음부터 해 왔던 흥분하지 않고 경기를 컨트롤하는 스타일이 무너지면서 포지션을 놓쳤고 결국 결승골을 내 줬다. 승부차기를 위해 골키퍼를 교체했는데 결국 내 실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여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패배의 원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주된 논란은 홍 감독의 경기 막판 골키퍼 교체 부분이었다. 승부차기를 생각했던 홍 감독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 김승규를 빼고 이범영을 투입시켰다. 하지만 이범영은 그라운드에 나선지 1분만에 실점을 허용했고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이 때문에 교체 전술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승부차기에서 뛰어난 선수는 오히려 김승규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승규는 소속팀인 울산 현대에서 페널티킥 전문이고 지난 2008년 K리그 플레이오프 당시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로 투입됐을 정도로 방어에 능하다.
또한 골키퍼 교체로 인해 승부차기를 생각한 선수들이 공격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모든 것이 결과론만 따져봤을 때 나오는 의견이라고 보고 있다. 시합장에서 절대 지고 싶은 감독은 없을 뿐더러 선수도 없다는 것이다. 만약 경기가 이겼더라면 이같은 전술은 다른 평가를 받았을 지도 모른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이란을 상대로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란과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8차례 경기에서 2승 2무 4패의 성적을 거둔바 있다.
[주저앉은 축구 국가 대표팀.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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