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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성남 함태수 기자]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사망한 故 서정우 하사의 친구들이 빈소를 지키며 친구의 빈자리를 그리워하고 있다.
서 하사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 오전부터 그들의 동창생, 친구들이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서 하사의 동창 10여명은 소식을 접한 직후 광주에서 바로 버스를 대동해 이곳 빈소를 찾았다.
자신을 서 하사의 친구라고 밝힌 장모씨는 "정우의 꿈은 검사였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하고 싶다고 늘 말했다"며 "그런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니 믿을 수 없다. 대체 왜 그런 일이 내 친구에게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친구들이 정우의 말년 휴가 때 재밌게 놀자고 말하곤 했는데,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은 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던 멋진 놈이였는데"라고 생전의 서 하사를 회상했다.
서 하사의 전사 소식을 접한 것에 대해서는 "친구들에게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정우가 사망했다고 했다"며 "이후 뉴스를 보고 방송에 나온 사진을 보고 그때 실감했다.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서 병장은 다음 달 6일까지 마지막 병장 휴가를 받고 인천으로 나가기 위해 연평도 선착장에서 여객선에 탑승하던 23일, 포탄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판단, 부대로 자진 복귀하다 변을 당했다.
당시 서 병장은 선착장에서 부대로 뛰어가던 중 북한군의 포탄 파편에 맞아 전사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서 병장은 연평부대 중화기 중대의 최고 공용화기 사수로서 자신의 임무수행을 위해 휴가를 포기하고 부대로 복귀하다 전사했다"고 전했다.
[故 서정우 하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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