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16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투혼의 '여랑이'가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3-78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개최국 중국과 결승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높다.
1쿼터 초반은 한국의 분위기였다. 6-0까지 질주한 한국은 일본에 연달아 속공을 내 줬지만 역전 위기때마다 변연하의 연속 5득점과 쿼터 막판 김계령의 연속 4득점이 이어져 리드를 내 주지 않고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중반께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지자 임 감독은 하은주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 대회 아웃이 예상됐던 하은주는 단 4분 56초동안 9점 3리바운드로 상대 골밑을 초토화시키며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하은주보다 20cm 작은 일본 센터 미타니 아이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내 주지 않으면서 후반전을 질주했다. 3쿼터 막판 이경은의 3점포가 터지면서 14점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 중반께 일본이 5점차까지 따라붙자 다시 하은주의 골밑 지배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로우포스트에 공만 들어가면 열에 여덟, 아홉은 득점 아니면 파울이니 일본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종료 직전에는 에이스 변연하의 장거리 3점포 2방이 그물을 흔들어 일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변연하가 24점 3점슛 6개로 진가를 발했고 하은주는 18분만 뛰면서도 19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승리를 기뻐하는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FIBA.com]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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