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16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혈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64-70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전주원-정선민-최윤아의 부재, 하은주의 부상, 열악한 지원 등 여러 악재를 뚫고 목에 건 값진 은메달이었다.
1쿼터 초반 변연하의 연속 야투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먀오 리제와 천난에 연거푸 골밑을 내 줘 8-13으로 뒤졌다. 이에 하은주를 투입해 포스트를 높여 흐름을 바꿨고 박정은의 3점포로 8-0으로 질주해 16-15로 뒤집은 채 1쿼터를 마쳤다.
석연찮은 몇 개의 파울 콜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 준 한국은 하은주를 하이포스트로 끌어내려는 천난의 움직임에 박정은을 먼저 매치업시키고 하은주가 로우포스트에 버티고 서서 도움수비를 들어가는 작전으로 맞섰다. 하지만 장 팬에 종료직전 3점포를 얻어맞아 두 자릿수 점수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상대 가드를 더블팀으로 압박하면서 연거푸 실책을 유발해 속공으로 가파르게 추격에 나선 한국은 변연하 외에 공격지원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5점 이내로 좁히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신정자와 박정은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활로를 뚫어 47-51까지 따라붙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내 주면서 좀처럼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종료 7분 전 다시 10점차로 뒤졌으나 하은주의 바스켓카운트와 신정자의 연속 중거리포로 5분 전 재차 5점차로 좁혔다. 이어 변연하의 연속 4득점과 신정자의 중거리슛으로 1분 4초 전 64-66, 2점차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종료 9.9초 전 이미선의 스틸이 파울로 인정됐고 8.1초 전 천난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내 줘 분패했다.
[눈부신 활약을 펼친 변연하(오른쪽).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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