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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불공평했다(Unfairness)"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64-70으로 석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64-66, 2점차까지 맹추격한 종료 9.9초 전. 이미선의 스틸이 파울로 인정됐고 8.1초 전 천난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허용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 주고 말았다. 리플레이로 여러번 반복해 봤어도 이미선의 손은 공을 건드렸지 상대의 손과 접촉하지 않았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중국 기자들도 이를 인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농구전문지 '농구세계'의 기자는 경기를 마치자마자 "불공평했다(Unfairness)"고 이야기했다. "한국 7번(이미선)이 스틸 이후 속공에 성공해 동점이 됐어도 공격권은 여전히 중국에 있어 중국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이런 식으로 명승부를 망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석연찮은 판정임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명백한 오심이었다. 눈 앞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자원봉사자 우비연(22·베이징제2외국어대)씨는 "한국 기자들이 화나지 않았느냐. 메달 시상식 때 한국 선수들도 화가 나 있더라"면서 "미안하다(Sorry)"고 반복했다. 그들이 미안해 할 이유는 전혀 없었는데 말이다.
당사자인 이미선은 "절대 파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볼을 빼앗는 순간은 접촉이 없었다"며 "그 때 만약 득점으로 연결했으면 동점이 됐을텐데..."라고 억울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임달식 감독 역시 "파울이 아닌 걸로 봤다. 박빙에서 험블한 상황인데 어떻게 파울인가.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는데 엉뚱하게 부심이 휘슬을 불었다. 심판이 게임을 결정지어버렸다"고 안타까워 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농구장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은 과장된 듯한 환호성을 질러댔다. 켕기는 게 있는 사람은 감정을 과장하는 법이다.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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