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이승엽(34)의 행선지는 타격의 팀 오릭스였다. 주요 일본언론들은 오릭스 버팔로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승엽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니칸스포츠'는 26일 "이승엽의 대리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와 오릭스 구단 간부가 협상을 했다. 이 자리서 지난 해 연봉인 6억엔서 5억엔 이상 적은 8000만엔(약 10억원)+옵션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일본 언론들은 최근 오릭스가 이달 중 계약에 합의한 뒤 내달 공식 발표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릭스는 올 시즌 69승4무71패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6개 팀 중 5위에 그쳤다. 교류전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 알렉스 카브레라, 그렉 라로카 등 강력한 타선을 갖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기사누키 히로시(10승 12패), 가네코 치히로(17승 8패), 히라노 요시히사(7승 2패 2세이브)를 제외하고 투수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B클래스(리그 4-6위팀)에 머물렀다. 당초 알렉스 카브레라와 T-오카다가 건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릭스로 갈 가능성은 적어 보였다.
하지만 오릭스 구단이 카브레라와의 계약이 난항에 빠지면서 이승엽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지난 시즌 2군으로 밀리면서 일본 데뷔 이후 최악인 5홈런에 그쳤지만 그 전까지 144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입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서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밀렸지만 오릭스에서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1루수로 출전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불어 중복되는 포지션 선수가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로 이적하는 이승엽]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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