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특파원] 중국 언론은 대만 마잉주 총통 및 대만 외교부가 연평도 도발사건 관련 북한의 책임을 물은 것에 대해 유쾌하지 않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중국 선전TV는 최근 특약평론원 류허핑을 통해 '마잉주의 북한 비난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논평을 전하면서 "대만 당국이 다짜고짜 북한을 비난한 것은 분명히 한미일 동맹과 긴밀히 보조를 맞추려한 것이다"며 "그러나 국제정치에 있어서는 아무런 작용도 없다"고 폄하했다.
아울러 "이러한 단어 선택(비난한다)가 미국과 사전에 조율한 것이 아닌가 배제할 수 없다"는 논평은 "현재의 동북아 정세의 발전은 양안간 정치적 입장이 각기 제 갈길을 가는 상황임을 입증했다고 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한편 이에 앞서 "북한을 비난한다"고 밝힌 마잉주 총통 및 대만 외교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동북아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행동을 엄중히 비난하고, 이런 류의 도발을 중지하라고 북한에 호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미국 등 나라의 북한 비난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남북 양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 최대한 빨리 대화를 해서 유사사건 재발을 막을 것을 강렬히 호소한다"며 "관련 당사국은 국면 완화와 반도 평화안정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북한을 감쌌다.
[사진 = 중국 선전방송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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