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올해 최고의 신인배우인 송새벽이 '청룡상'에서 빈 손으로 돌아갔지만 배는 가장 부르게 갔다.
2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 3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송새벽은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은 '포화속으로'의 최승현에게 돌아갔다.
올해 '영평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부일 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대종상'에선 남우조연상을 타며 영화계를 휩쓸었던 송새벽이지만 이날 '청룡상'은 그의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송새벽에게는 의외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 '방자전'에서 함께 연기한 조여정이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후 '방자전'의 류승범, 김주혁, 송새벽 중 이상형은 누구냐는 MC 이범수의 질문에 "송새벽이다"라며 "어눌함이 매력이 될 줄 몰랐다. 작품을 같이 하면서 진정성이나 어눌한 부분이 매력인 걸 느꼈다"고 추켜줘 객석의 송새벽을 즐겁게 했다.
실제 영화 속에서도 류승범과 김주혁은 조여정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연기를 펼쳤지만 변사또역의 송새벽은 '인생의 유일 목표가 춘향이와 자는 것'이라며 안 넘어오는 조여정에 몸달아 했기 때문. 영화속에서 결국 사랑이 아닌 폭력을 퍼부어 조여정의 이날 이상형 발언은 그야말로 깜짝 발언인 셈.
한류 스타 이병헌도 송새벽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병헌은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는 는지 묻자 "오늘 시상식서 처음 봤는데 송새벽씨랑도 굉장히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면서 2010년 최고의 신인 송새벽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또 영화 '괴물', '마더' 등의 작품을 만든 거장 봉준호 감독도 같이 시상대에 오른 배우 김해숙씨가 새로운 배우를 발굴해 달라는 요청에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송새벽씨와 함께 작품 해보고 싶다"며 강한 구애를 보내 객석의 송새벽을 황송하게 했다.
[송새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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