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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 27일 오후(한국시각) VfB 슈투트가르트와 1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 함부르크 SV에게 뒷심 부족 경계령이 내려졌다.
13라운드를 치른 현재 함부르크는 승점 18점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승점 34점을 기록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올시즌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이나 다름 없을 정도다.
현재까지 5승 3무 5패. 19골을 넣는 동안 20골을 허용하며 공격력은 물론 수비력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함부르크다. 물론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하노버 96이 12득점, 22실점이라는 득실로도 승점 22점을 획득하며 4위를 달리고 있는 점이나 동일한 득실을 기록중인 SC 프라이부르크가 승점 21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함부르크 역시 내실있는 경기를 펼쳤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슷한 득실률을 기록중인 다른 팀들의 현재 성적이 함부르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하노버와 프라이부르크가 예외인 경우다. 득실 모두 19골을 기록중이지만 15위까지 떨어져 있는 샬케 04에 비하면 함부르크는 오히려 상황이 나은 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함부르크의 올시즌 실점 시점을 살펴보면 함부르크의 현재 순위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허용한 20실점의 대부분이 후반 막판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전후반을 각각 15분 간격으로 세분해 볼 때 즉, 전후반을 1~15분, 16~30분, 31~45분 등으로 세분해 볼 때 후반 31분에서 경기 종료 시점 사이에 7골이나 허용한 함부르크다.
이 시간대에 함부르크보다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은 승점 11점으로 강등권인 17위를 기록중인 1.FC 쾰른 뿐이다. 쾰른은 이 시간대에 8골을 헌납했으며 현재까지 총 26실점을 내준 바 있다.
이를 좀 더 세분화 해서 살펴보면 함부르크가 경기 막판 얼마나 많은 승점 추가 기회를 놓쳤는지 알 수 있다. 후반 막판 15분을 남긴 상황에서 함부르크가 실점한 경기는 13경기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6경기였다.
3라운드 1.FC 뉘른베르크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함부르크는 후반 3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겨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김으로써 승점 2점을 놓쳤다. 이어 FC 상파울리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함부르크는 후반 32분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경기 막판 믈라덴 페트리치의 동점골로 다행히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실점이 없었다면 역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는 기회였다. 역시 승점 2점을 놓쳤다.
5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할 당시에도 후반 막판 15분 사이에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미 경기 종료 15분에 이르기 전에 이미 1-2로 끌려가고 있던 만큼 3번째 실점은 승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6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 경기에서 함부르크는 2-2로 비기던 상황에서 또 다시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실점을 허용해 승점 1점을 건질 수 있었던 경기를 승점 0점으로 마감했다.
3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무려 4경기 연속으로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한 함부르크는 이 시기에만 승점 5점을 놓친 셈이다.
10라운드와 13라운드에서도 쾰른과 하노버를 상대로 함부르크는 각각 경기 종료 6분전과 후반 인저리 타임에 뼈아픈 실점을 내주며 무승부 기회를 날려버렸다. 승점 1점씩을 손해 본 셈이다.
결과적으로 함부르크가 올시즌 후반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허용했던 실점들을 모두 제외한다면 승점 7점을 보태 단숨에 3위권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중위권이 아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진입이 가능했던 셈이다. 물론 무의미한 가정이긴 하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이 경기들에서 승점 3~4점만 건졌어도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권인 5위권 내 진입이 가능한 함부르크다.
허용한 실점의 약 3분의 1 가량을 경기 막판에 실점했다는 점은 결국 체력적인 문제나 집중력 부족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민 페 감독 역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최근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바로 지난 라운드 하노버전에서도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내주며 강화된 체력 훈련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함부르크의 뒷심 부족 원인이 체력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것인지 혹은 정신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것인지는 현상황에서 일단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상하리 만큼 이 시간대에 실점이 많다는 점이고 그로인해 현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전반기 라운드 종료까지는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함부르크로서는 이 문제를 하루 빨리 극복해야만 상위권으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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