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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40억 아시안의 축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27일 폐막식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루며 금메달 76개로 대회 종합 2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양궁 유도 사격 등 전통의 효자종목과 육상 수영 등 메달 볼모지에서 값진 금메달을 수확하며 당초 목표치보다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1개의 금메달도 목에 걸기 어려운 국제대회에서 적게는 2개 많게는 4개의 금메달을 혼자서 획득한 다관왕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번 대회 한국은 모두 19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4관왕 1명 3관왕 4명 2관왕은 무려 14명이나 나왔다.
먼저 볼링의 황선옥(22·평택시청)은 24년만에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도하 대회에 처음 출전해 3인조 금메달을 땄던 황선옥은 두 번째 출전 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여자 개인전과 22일 5인조, 개인종합 우승으로 이미 3관왕에 올랐던 황선옥은 마스터스(최강자전) 우승까지 해내며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6년 도하 대회 MVP에 빛나는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남자 수영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중국의 장린, 쑨양의 추격을 뿌리치고 아시아 수영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박태환은 26일 발표된 MVP 투표에서 중국의 린단에게 뒤지며 아쉽게 대회 2연속 MVP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재기에 성공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이번 대회 최대 효자 종목으로 인정받은 사격은 2명의 3관왕을 배출했다. 먼저 이대명(22. 한체대)이 총구를 열었다. 이대명은 12일 남자 50m 공기권총 단체전서 선배들과 함께 첫 금메달을 합작한데 이어 14일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어 한진섭(29. 충남체육회)이 3관왕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진섭은 15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복사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18일에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한진섭은 3관왕 달성 후 "후배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 볼링에 황선옥이 있었다면 남자 볼링에는 최복음(23. 광양시청)이 있었다. 최복음은 20일 열린 남자 3인조와 22일 5인조에 출전해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출전한 남자 마스터즈 최종 챔피언결정전에서 2게임 합계 462점을 기록해 2·3위 결정전 승자인 쿠웨이트의 무하마드 알지바(327점)를 135점차로 누르고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단일종목 최다 금메달을 따낸 사격은 진종오(31.KT) 김종현(25.창원시청)·김학만(34.국군체육부대)·홍성환(27.서산시청)·김윤미(28.서산시청) 등 5명이 2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사격의 위상을 높였다.
'간판' 진종오는 3관왕 후배 이대명과 50m 10m 권총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고, 김종현은 남자 50m 소총3자세 단체전과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홍성환은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세쌍둥이 아빠 김학만은 김종현과 팀을 이뤄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어 열린 소총복사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며 돌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또한 임신 6개월의 몸으로 어렵사리 대회에 출전한 김윤미는 여자10m 공기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엄마는 강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
이번 대회 첫 출전인 바둑은 대표팀 막내가 일을 해냈다. 혼성페어서 우승한 이슬아(초단)-박정환(8단)은 남녀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각각 남녀를 대표해 2관왕에 올랐다.
전종목을 싹쓸이한 양궁은 2관왕 탄생이 당연했다. '고교신궁' 김우진(18.충북체고)과 '예비신부' 윤옥희(25.예천군청)는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쓸며 세계최강의 실력을 뽐냈다.
승마 마장마술 2관왕에 성공한 황영식(20.한양대)은 한국이 마장마술 4회 연속 메달을 따는데 일조했다.
[박태환(위) 김우진(가운데 왼쪽) 윤옥희(가운데 오른쪽) 장선재(아래 왼쪽) 남현희(아래 오른쪽).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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