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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개봉을 앞둔 일본 영화 ‘고베식당’이 독특한 홍보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2월 1일 개봉예정인 ‘고베식당’은 런칭은 앞두고 온라인 상에서 ‘영화냐? 식당이냐?’는 이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베식당’은 기존 영화가 해 오던 TV광고 대신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 스크린도어, 거리 프로모션 등의 다양한 BTL(Below the Line:광고매체 외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광고형태)로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먼저 수 많은 대중들이 이용하는 강남대로에 위치한 한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분주하게 요리를 준비하는 주방의 소리와 후각을 자극하는 카레 냄새가 버스 쉘터에서 풍겨 나온다. 지하철 스크린도어에서도 식당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 문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식당에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광고도 ‘고베식당’의 광고 방식이다.
또, ‘고베식당’은 길거리에서 식당 개업식을 하는 것 처럼 기념떡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떡에 인쇄된 식당의 주소를 찾아가 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식당개업을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인 상점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식당은 진짜 식당이 아닌 ‘고베식당’을 홍보하기 위한 공간으로, 영화 관계자는 “식당 오픈을 위해 공사 중인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런칭 이후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운영 될 것”이라고 그 용도를 밝혔다.
‘고베식당’은 영화 예고편으로도 제작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고베식당’의 독특한 홍보 방식은 기존 외화의 홍보 작태와 차별화 된 것으로 눈길을 끈다. 기존 외화의 경우 자체 사이트를 통해 소수의 인원이 참석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배우와 가장 닮은 한국 스타는?”식으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해외 배우의 갭을 한국의 유명 스타의 이름을 차용하는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홍보 방법은 낮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는 배급사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홍보 담당자들 사이에서도 “우리도 이런 방법 외에는 딱히 선택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다.
‘고베식당’은 이 같은 외화 홍보시장에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방법을 선보이면서 여타 외화 배급/홍보사들의 안일한 대처 방식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할 전망이다.‘고베식당’의 광고를 기획한 제일기획 담당자는 “소비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티저사이트와 브랜드의 스토리를 인지시키는 영화 예고편,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등,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켜 관심을 끌기 위한 후크(HOOK) 광고의 형태”라며, “특히 100%완성된 메시지를 일방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첨여함으로써 기억 속에서 광고가 완성되기 때문에 비용대비 인지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고베식당’은 80년째 고베카레의 전통을 고수 중인 ‘고베식당’의 카레 장인 히데오와 그 밑에서 전통 카레 조리법을 배우고 있는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개봉은 12월 1일.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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