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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MC몽(31, 본명 신동현)의 46, 47번 치아의 치료 및 발치와 연관된 의사들이 “MC몽으로부터 군면제 관련한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2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519호 법정에서 MC몽의 2차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지난 2004년 7월과 8월 MC몽이 내원했던 치과 4곳 총 5명의 의사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2004년 7월 15일 아들 친구의 소개로 MC몽을 만났다는 치과의사 심모씨는 “MC몽의 27번 치아 충치가 굉장히 심해 신경이 노출된 상태였다”며 “바깥 의자에 아파 누워있을 정도로 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고 당시 MC몽을 기억했다.
MC몽의 47번 치아를 신경치료만 했다는 심씨는 발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MC몽에게) 주치의가 있는 걸로 알았기 때문에 발치여부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결정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MC몽이 신경치료 이후에 발치해달라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 “치아저작기능점수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고 MC몽과 군대문제에 대해 얘기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두번째 증인으로 참석한 사람은 방송인 겸 치과의사인 김형규였다. 그는 방송을 하면서 만나게 된 MC몽이 치아가 좋지 않은 걸 알고 2004년 7월경 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치과의 원장 이모씨를 소개해줬다.
김형규는 “MC몽은 군면제나 치아저작기능점수에 대해 물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검사결과를 보고 제가 ‘공익 정도 되겠는데’라고 말한 적만 있을 뿐”이라 전했다.
세번째 증인은 김형규가 소개시켜 준 치과의사 이씨였다. 이씨는 2004년 7월 28일 자신의 병원에 내원한 MC몽을 “치아검진 및 엑스레이 촬영 정도만 했다. 잠깐 내원했던 것이라 상담도 1분정도 밖에 안했다”면서 “이후 치료는 없었고 MC몽은 특정 치아의 발치를 요구하거나 군면제 관련한 질문도 없었다”고 밝혔다.
누구의 소개 없이 자발적으로 찾아온 MC몽을 2004년 8월 9일 치료했다는 네번째 증인 치과의사 김모씨는 “당시 MC몽이 진통제 10알을 먹고도 너무 아파서 왔다고 했다. 47번 치아에 구멍이 있어 신경치료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염증이 있을 땐 발치를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 발치하지 않았고, MC몽과 군대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증인은 MC몽의 46번, 47번 치아를 발치한 치과의사 반모씨다. 앞선 의사들이 신경치료나 검진 정도만 했다면 반씨는 실제로 MC몽의 치아를 발치한 의사라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에서 공부했다는 반씨는 “치아와 군면제가 연관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MC몽이 군대 문제는 물어본 적도 없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는 앞선 병원들에서 MC몽이 47번 치아의 치료만 받았던 것과 달리 46번 치아를 발치한 것에 대해 “46번 치아에 천공(구멍)이 생겨 발치할 수 밖에 없었고, 47번 치아는 충치 때문에 발치했다”고 설명했다.
다섯 증인들의 증언을 보면 모두들 MC몽과 군대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한 적이 없고, MC몽의 치아치료도 고의 없이 정상적인 의료과정이었다는 것으로 종합된다. 이날 진술은 향후 MC몽의 재판에 증거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생니를 뽑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는 MC몽이 공소된 치아는 35번 단 하나다. 이날 참석한 증인들은 35번 치아와는 상관없는 46번, 47번 치아와 관련된 증인들이지만, MC몽이 여러 병원을 떠돌면서 치료를 받은 것과 갑자기 치아 두개를 발치한 것 등의 의혹이 제기돼 증인심문이 이뤄졌다.
한편 MC몽의 다음 공판은 오는 내달 2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선 MC몽의 병역면제 판정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증인심문이 있을 예정이다.
[사진 = MC몽]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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