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필승 계투조? 이제 다 과거의 일이다"
KIA 타이거즈 투수 신용운(27)이 다음 시즌 재도약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 2007년 군입대 후 올 시즌 복귀했던 신용운은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채 단 한 차례의 1군 등판 기록 없이 복귀 첫 해를 보내야 했다. 갑자기 찾아온 어깨 부상이 문제였다. 이후 신용운은 재활에 온 힘을 쏟으며 절치부심했다. 그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는 연일 뜨거운 전장이다.
신용운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예전에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고전했는데 수술 등으로 말끔히 완치되고 나니 예상치 못했던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어깨가 너무 아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다행히 8월 이후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그땐 이미 팀 성적이 좋지 못해 복귀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아예 2011 시즌을 염두에 두고 재활에만 몰두했다"고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부상에서 완쾌됐고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다 보니 훈련 성과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제구력 보강과 투구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그는 "최근 3년간 많은 공을 뿌리지 못해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었다. 하지만 지난 남해 캠프부터 투구수를 늘리면서 지금은 상당히 안정된 상태다. 이곳에서 100% 전력으로 피칭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투구폼은 팔 각도가 전성기 때보다는 약간 내려왔는데 이는 어깨에 무리를 주히 않기 위함이다. 힘으로 던지기 보다는 요령을 택했다고 해야 하나"고 설명했다.
신용운은 "한 때는 팀의 필승 계투조이기도 했지만 이제 다 과거의 일이 됐다. 팀 내에 젊고 유능한 투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도 쉽지 않다. 어떤 보직이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1군에 꼭 진입해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피칭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3년 간의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어설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용운.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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