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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놀러와’가 뛰어난 토크쇼인 4가지 이유!
중견 연기자 김영옥 나문희 김수미가 출연했다. 세 사람의 출연만으로 눈길을 끈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그렇다. 바로 29일 방송된 MBC의 ‘놀러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연기자로서 겪은 경험담이나 어려웠던 점, 가족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날 방송만으로‘놀러와’의 특성과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출연자중 김영옥이 가족들이 속속들이 까발리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요즘 토크쇼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연예인들이 나와 약속이라도 한듯 천편일률적으로 연예인들의 자극적인 사생활 폭로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놀러와’는 다른 토크쇼와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이며 공감, 감동 그리고 재미를 주는 의미있는 토크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놀러와’가 다른 토크쇼와 다른 변별점과 차별성으로 승부를 걸어 시청자에게 찬사를 받는 5가지 이유가 있다. 6년 6개월째 방송되고 있는 ‘놀러와’는 유재석 김원희 진행으로 몇차례 포맷변화를 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요즘 방송되고 있는 ‘놀러와’는 ‘울엄마 특집’‘누나 특집’‘세시봉 특집’‘힙합특집’‘기러기 아빠특집’처럼 주제별로 기획토크쇼를 벌인다. 주제에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기획섭외가 이뤄지고 토크는 주로 주제에 연관돼 진행한다.
‘놀러와’는 토크쇼의 승부를 좌우하는 요소인 게스트가 가장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요즘토크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아이돌이나 인기 스타에 국한돼 있다. ‘놀러와’는 KBS, MBC, SBS 등 방송3사에서 방송하는 토크쇼 중 출연자의 다양성이 가장 눈에 띈다.
기획 주제가 정해지면 관련인물들이 섭외되기 때문에 방송 주제만큼이나 다양한 출연자들이 나온다. 아이돌에서부터 송해 같은 원로 코미디언에 이르기까지 연령에서부터 활동분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출연자의 다양성과 함께 다른 토크쇼에서 볼 수 없는 ‘놀러와’의 강점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게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울엄마 특집’의 경우처럼 나문희는 데뷔 49년 동안 29일 ‘놀러와’출연이 예능 프로그램 두 번째 출연일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에선 볼수 없는 게스트다. 나문희 뿐만 아니라 ‘세시봉 특집’에서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송창식, ‘보헤미안 특집’에 나온 강산에 이상은 바비킴 등 시청자들이 평소 만나고 싶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연예인들이 ‘놀러와’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토크쇼의 출연자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토크의 내용이다. 대부분의 토크쇼가 연예인의 사생활 위주의 폭로성으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놀러와’는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사생활적 이야기가 나오지만 주제와 부합된 것에 한해서만 전개된다. 사생활 위주로 흐르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것은 주제가 있는 기획토크이기 때문이다.
기획주제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상당수 토크 내용이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다. 또한 ‘세시봉 특집’처럼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시기를 이해할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등 의미 있는 토크내용도 많다.
그리고 ‘놀러와’시작 때부터 진행자로 입을 맞춘 유재석과 김원희의 물흐르듯한 자연스러운 진행과 함께 자극적이거나 폭로 위주의 독한 전개가 아닌 순하고 차분한 진행 스타일의 견지 또한 ‘놀러와’가 다른 토크쇼와 차별화를 보이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놀러와'는 연예인의 사생활 늘어놓기로 일관하는 다른 토크쇼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기획한 주제별로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MBC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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