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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개성파 원로 배우이자 만능 엔터테이너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이 30일 쾌유를 바라는 많은 팬들의 바람을 뒤로 한 채 하늘나라로 향했다. 지난 2006년 공연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트위스트 김은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7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트위스트 김은 한국 영화의 전성기이자 미남미녀 배우가 득세하던 1962년 ‘동경서 온 사나이’로 배우로 데뷔해 개성 강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트위스트 김은 1964년 청춘스타 신성일과 함께 출연한 ‘맨발의 청춘’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이영화에서 트위스트 춤을 능수능란하게 춰 트위스트 유행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
이후 ‘해병특공대’‘초우’‘오부자’‘연애는 없다’‘항구의 등불’‘깜보’‘남부군’항구의 등불‘‘사랑의 종합병원’‘그림일기’등 1990년대 후반까지 연기의 열정을 불태웠다.
트위스트 김은 영화에선 깡패를 비롯한 개성적인 캐릭터나 악역을 주로 맡아 강렬한 연기 스타일을 선보여 조연이었지만 주연을 능가하는 존재감을 보여 찬사를 받았다.
트위스트 김은 영화뿐만 아니라 방송으로 활동영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댄스실력과 가창력이 뛰어나 무대 활동도 병행했다. 그의 뛰어난 춤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춤하면 트위스트 김을 떠올릴 정도였다. 여기에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음반까지 발표해 가수로도 활동하는 등 원조 만능엔터네이너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장년에 들어서도 넘쳐나는 끼와 열정, 그리고 재능을 그는 무대에서 펼쳤다. 그가 쓰러진 것이 바로 공연을 펼치던 무대였다.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다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만큼 그는 천상 연예인이었다.
지난 2005년 그의 예명을 도용한 음란 사이트로 인해 큰 상처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이트와 트위스트 김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지만 그는 그토록 사랑했던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다 쓰러진 것이다. 그리고 끝내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만능 엔테테이너의 다양한 끼의 발산 무대를 하늘로 옮겼다. 트위스트 김의 명복을 빈다.
[연기, 춤, 노래 등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 사랑을 받은 트위스트 김.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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