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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향년 74세로 별세한 원로배우 트위스트김의(본명 김한섭)의 타계 소식에 여러 편의 영화에서 함께 했던 신성일이 말을 잇지 못했다.
신성일(73)이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발 측은 본지 기자로부터 故트위스트김의 타계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신성일에게 비보를 전했다.
하지만 신성일은 영화 ‘맨발의 청춘’(1964년작)과 ‘위험한 청춘’(1966년작) 등에서 주연과 조연으로 호흡을 맞춘 그의 사망 소식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발 측은 30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성일씨가)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며 “더 이상 말씀을 잇지 못하셨다”고 신성일의 아픈 마음을 대신 전했다.
한편 트위스트 김은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30일 오전 10시께 2006년부터 앓아왔던 뇌출혈 투병 끝에 별세했다.
지난 2006년 9월 트위스트 김은 한 호텔에서 공연을 하던 중 넘어져서 외상성 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졌다. 이후 수 차례의 수술을 받고 치료를 거듭해왔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4년여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 씨와 아들, 딸 등이 있다. 그동안 요양병원에 있다가 사망한 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한일병원으로 옮겨졌다. 빈소는 별관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한편 트위스트 김은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데뷔했으며, 신성일과 함께 조연스타로써 '맨발의 청춘', '깜보'. '위험한 청춘', '단벌신사' 등 다수의 히트작을 냈다.
[1964년에 개봉한 영화 '맨발의 청춘'에 출연했던 故트위스트 김(왼쪽)과 신성일.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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