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연평도를 방문해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한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웃음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 대표의 발언이 담긴 YTN '돌발영상'을 본 후 "우리 집에도 보온병 있는데 저도 잡혀가나요?", "북한아 긴장해라. 우린 가구당 포탄 한 개씩은 기본이다", "올해 70만 수험생이 포탄을 가지고 시험을 봤습니다. 정부는 70만명을 조사해 봐야 합니다", "참치캔 밟고 안움직일 기세", "올해 본 개그 중 최고" 등의 글을 계속 남기며 비아냥 대고 있다.
또한 일부에선 "웃기기 보단 충격과 경악 그 자체다", "어제는 전쟁나면 입대하겠다더니 이틀 연속 왜 이러냐"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안 대표는 육군 중장 출신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안형환 대변인 등과 연평도 포격 현장을 둘러봤고 그 내용이 30일 '돌발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안 대표는 연평도 주민들을 만나며 위로의 말을 건네던 중 폐허가 된 민가에서 검게 그을린 철통 두개를 집어 들더니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의원도 "작은 통은 76.1mm같고 큰 통은 122mm 방사포탄으로 보인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들이 자리를 뜬 뒤 확인한 결과 그을린 철통에 보온병 상표가 붙어있는 게 확인됐고 결국 안 대표의 말이 틀렸음이 드러났다.
특히 '입영 기일 연기', '행방 불명' 등의 이유로 병역 의무를 미루다 고령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던 안 대표는 얼마 전 연평도 방문시에도 군복을 입어 "민간인이 군복 입어도 되냐"는 식으로 이미 한차례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9일에는 "지금이라도 전쟁이 나면 입대해서 싸우겠다"고 말해 "이제 와서 무슨 자진 입대"란 소리를 듣기도 했다.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사진 = YTN '돌발영상'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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