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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오덕녀 이한희(24)씨의 등장에 대중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밤 12시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청순 미모의 오덕녀로 등장한 이 씨는 자신을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샤아 아즈나블’을 흠모하다 못해 직접 혼인 신고서를 만들기 까지 하는 정성을 보이며 대중들을 경악케 했다.
특히 지난 1월 출연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소품과 데이트를 하기도 하는 ‘십덕후’ 이진규씨와 친한 사이로 제작진의 계속된 섭외 끝에 방송에 모습을 보인 이 씨는 샤아 아즈나블의 생일인 11월 17일 카페를 빌려 생일 파티까지 여는 지극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씨가 이토록 흠모하고 존경하는 샤아 아즈나블은 누구일까?
샤아 아즈나블(Char Aznable, シャア・アズナブル)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선라이즈에서 1979년 제작한 ‘기동전사 건담’에 출연한 캐릭터다.
‘기동전사 건담’은 우주 이주민으로 이뤄진 지온공국이 지구연방군과의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샤아는 지온공국 소속이다. 한마디로 악역인 인물. 주인공인 지구연방군 소속의 건담 파일럿 아무로 레이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샤아는 5년이 지난 미래를 다룬 후속인 ‘Z건담’(1983년작)시리즈에서는 지구연방군 소속의 크와트로 대위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인기가 극에 달한 것은 ‘기동전사 건담-역습의 샤아’(1992년)편으로 초창기 건담과 10여년이 지난 뒤 지온 공국의 재건을 외치며 다시 악역으로 돌아선 그의 모습은 다시 일본 열도를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초기 건담에서 가면을 쓰고 등장했지만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는 금발의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등장해 중년의 미모를 어필,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극의 결말에서는 숙적인 아무로 레이와 함께 죽음을 암시하는 결말이 나서 제작자인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에게 팬들의 항의가 잇따르는가 하면, 일부 과격팬들은 ‘함께 따라죽겠다’며 자살 소동까지 벌이기도 했다.
샤아 아즈나블은 재패니메이션이라 불리며 역사가 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누린 캐릭터다. 특히 주인공을 넘는 인기를 얻은 몇 안 되는 캐릭터 중 하나며, 방영된 지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 많은 패러디가 나오면서 그 인기를 과시했다.
[사진 = 위로부터, ‘역습의 샤아’ 포스터, 샤아 아즈나블, 화성인 바이러스 이한희 씨. 제공 = 반다이 남코, 선라이즈, tvN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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