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학
촬영 당사자는 어플리케이션 사용할 줄도 몰라…미스터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밴드 '저지 브라더'의 리더 이재수가 공개한 '귀신 사진'이 실은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찍은 사진으로 밝혀졌다.
이재수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심령사진, 후배 부부가 결혼식에서 우연히 친구 핸드폰에 찍힌 사진인데…"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지난달 27일 경기 부천의 한 예식장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재수 후배 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남성의 오른쪽 가슴에 여자귀신의 형상이 또렷히 나타나 한 매체는 이를 두고 '결혼식장에서 처녀귀신 사진이 찍혔다'고 기사를 보도했다.
이재수 역시 "합성이 절대 아니다. 결혼식 날 누가 이런 장난을 할까요"라며 "당시 7~8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유독 이 사진만 귀신의 형체가 보였다"고 합성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곧 사진의 정체는 한 트위터리안('@khs8409')에 의해 밝혀졌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귀신은 안드로이드용 카메라 앱인 'camera360'에 의해 촬영됐다. 네티즌은 이재수가 공개한 사진의 귀신과 똑같은 모습의 귀신 사진을 공개하며, 이 촬영은 앱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귀신 사진'을 촬영한 당사자는 'camera360'앱을 설치한 적이 없다고 밝혀 사진의 정체가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이재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사진을 찍은 친구는 앱을 받은 적도 없고 할 줄도 모른다"며 "게다가 앱이 유료라 한다. 앱으로 찍힌 것은 맞다고 해도 도대체 어떻게 찍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재수 트위터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