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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판타지 영화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첫 3D 작품 ‘새벽출정호의 항해’(이하 나니아 연대기3)가 베일을 벗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나니아 연대기3’는 시리즈 첫 3D 작품이라는 데서 관심을 모았다.
이전작들이 2D로 제작된 것과 비교해 세계적 추세인 3D로 제작/배급 소식이 들리면서 환타지 장르의 특성상 기존 작들이 전체가 CG로 제작된다는 데서 주목을 받았다.
‘나니아 연대기3’의 3D 제작은 무려 2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이뤄졌다. 컴퓨터로 창조한 다수의 CGI캐릭터는 처음부터 3D로 제작돼서 영화에 삽입됐고, 1만 장이 넘는 사진촬영 영상과 컴퓨터로 제작한 영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나니아 연대기3’의 전체적 영상은 ‘아바타’ 등으로 높아진 관객의 눈을 충족시키기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날 시사회가 IMAX가 아닌 일반 3D디지털로 이뤄졌기 때문인지 영상 전체의 광량 부족(나니아 연대기의 전반적인 톤의 문제일 수도 있다)과 함께 깊이 보다는 평면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3D의 장점인 ‘깊이감’을 부각시키는 장면은 극히 일부에 부족했다.
하지만 중간 마술사의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나 새벽출정호의 항해 장면, 그리고 드래곤의 등장에서는 3D다운 깊이감과 영상미가 부각됐다. 또, 극 특성상 자주 등장하는 마술 장면 등은 3D의 묘미라 할 수 있을 만큼 시각적 효과가 강했다.
‘나니아 연대기3’의 3D 수준을 ‘아바타’ 이후 최신 3D로만 평가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해야 하는 판타지 영화라는 장르에서 270억의 제작비와 2년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모든 세계관을 3D로 새롭게 창조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3D로 관람할 가치는 있다.
‘나니아 연대기3’의 3D는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을 관객에게 직접 체험하게 하고,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CGI캐릭터의 융화라는 점에서 새롭게 도입한 3D의 효과는 충분했다. 개봉은 12월 8일.
[사진 = 20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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