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노력을 기울였던 축구외교서 얼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 오후(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서 집행위원의 투표 결과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한다. 지난해 3월 FIFA에 월드컵 유치 입찰등록서를 제출한 한국은 꾸준한 외교 활동을 펼치며 월드컵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월드컵 유치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그 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보였던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과도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맘 회장은 한때 "조중연 회장의 목을 날려버리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지난 2월 방한해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함맘 회장은 당시 "2022년 월드컵은 한반도의 평화와 단합에 있어 지난 월드컵과 차별화되어 있다. 이런 것들이 축구를 통해 공헌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한국의 월드컵 유치 의사를 지지했다.
블래터 FIFA 회장이 지난달 방한한 것도 한국에게는 긍정적이다. 정몽준 FIFA 부회장은 지난 10월 차기 FIFA회장 선거에 도전하지 않고 월드컵 유치에 진중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정몽준 회장은 FIFA 회장직을 놓고 블래터 회장과 직접 대립하기 보단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집중하는 것을 선택했다. 블래터 회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블래터 회장이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지지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FIFA 본부를 직접 방문에 한국의 월드컵 유치 의사를 나타낸 것 역시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FIFA는 이번 집행위원회서 사상 최초로 2018과 2022년 두개 대회의 개최지를 함께 선정한다. 한국은 일찌감치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포기하고 2022년 월드컵 유치에만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의 국가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에는 히딩크 감독을 포함한 네덜란드-벨기에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방한했고 영국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지난 9월 방한 중 정몽준 FIFA 부회장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2018년 월드컵 유치 희망국 중 하나인 스페인의 비야르 회장은 지난 1월 방한한 자리에서 월드컵 개막 직전 한국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약속하는 등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올해 2월 방한 기자회견서 조중연 회장(왼쪽)과 악수하고 있는 함맘 AFC 회장(오른쪽)]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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