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귀포 강지훈 기자] 아쉽게 1차전을 비겼지만 '천재 플레이메이커'는 실망하지 않았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구자철(21)이 2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제주는 1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배기종과 산토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고도 데얀에 만회골, 후반 인저리타임 때 김치우에 극적인 동점골을 얻어맞아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2-2 무승부를 거뒀다.
구자철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오자마자 강행한 지난달 28일 전북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허벅지 부상을 당했지만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6분 날카로운 패스로 산토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했다.
경기 후 구자철은 "너무 아쉽다. 2-1도 아쉬운데 동점이 됐다. 순간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 같고 선수들 체력 소모가 심해서 후반 막판에 힘이 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우리도 서울 원정에서 2골 넣으면 된다. 서울보다 우리가 부담이 덜하다"면서 "마지막 1경기에 모든 힘을 불어넣겠다.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고 서울에서 꼭 제주팬들에게 우승을 안기겠다. 우승했으면 좋겠고 멋있는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전에서 허벅지를 다친데다 아시안게임 이후 강행군을 치르느라 체력적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괜찮고 다음 경기까지 문제없을 것 같다"고 투지를 보이면서 "오늘 제주 관중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아시안게임 마치고 원래 내 팀인 제주로 복귀했으니 제주가 원한다면 100% 컨디션으로 준비하는 게 축구선수의 자세"라고 간판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구자철. 사진제공 = 제주 유나이티드]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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