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귀포 강지훈 기자] 1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제주의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전 1차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관중'이었다.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구단, 반면 제주는 지리적 여건상 15개 구단 가운데 관중동원이 11위에 그친 상대적 비인기구단이다. 이 때문에 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이 지난달 30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 데이에서 제주의 유일한 약점으로 "홈 경기 관중이 적다"고 지적했을 정도였다.
여기에 현재 감귤 수확철이라는 점은 치명적이었다. 제주 관계자는 "감귤 수확철이라 감귤밭에도 사람이 부족하다는데 누가 한가롭게 축구를 보겠냐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게다가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종합운동장은 평균 1만 3000명 정도 모으는 반면 거리상 단점이 있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의 관중동원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홈 평균관중은 5404명. 서귀포를 찾은 최다관중은 지난달 28일 전북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7532명이었다. 1만명을 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총 관중은 1만 8528명으로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 3만 6000석 정원에 절반을 넘는 관중으로 올 시즌 최다관중을 2배 이상 뛰어넘은 구름 관중이었다.
제주구단 관계자는 "연고지 이전 첫 경기였던 2006년 개막전과 지난해 개막전에서 각각 3만 관중을 넘어선 적은 있지만 그 외에 이처럼 많은 관중을 모은 것은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사진제공 = 제주 유나이티드]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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