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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태국을 방문해 팬미팅을 갖는 일부 한국 스타나 연예인들이 너무 돈만 요구해요. 정말 좋아하는 외국 팬들이 모여 갖는 팬미팅에 참석하는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정말 한국 드라마나 음악이 좋아서 그리고 한국 스타나 연예인들에 대한 호감으로 팬미팅에 참석하는데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합니다. 이런 것들이 한류 팬들을 격감시키며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것 같아요.”
태국 피사누룩 나레수안 대학교의 쭈타맛 분추 한국어과 교수의 말이다. 1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한 ‘2010 한류포럼-한류의 새로운 도약! 2011년을 기약한다’에서 해외 토론자들은 한류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한국 스타에 대한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의 목소리는 한류의 문제점을 개선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단초가 담겨 있었다.
중국 한류문화평론가로 KBS 월드 라디오 ‘한류충격파’ 진행을 하는 마설(馬雪)은 중국에서 한류의 열기가 예전같지 않고 중국 드라마나 가수들의 실력과 경쟁력이 높아져 더 다양하고 질 좋은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가 나와야 한류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설 역시 한류 스타들이 한나라의 문화에 대한 열기고조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팬들의 열렬한 애정과 환호보다는 돈 문제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리고 한류가 장사가 된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실력이 없는 가수나 연기자들이 들어와 한류를 침체시킨다고 말했다.
야기 사키 일본 마이니치 방송 아나운서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한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야기 사키는 일본에서 한국 영화가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침체의 늪에 빠진 이유에 대해 한국 영화가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고 하니 완성도나 작품성 없는 한국영화까지 판매해 일본팬들의 실망을 산 것이라며 일정 정도의 완성도나 작품성을 갖춘 콘텐츠를 계속 제작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마설과 당 티에우 응언 베트남 문화전문기자는 한류의 일방통행을 지적했다.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최근의 반감 등 반한류의 원인중 하나가 한국 대중문화의 일방적인 수출이라고 진단했다. 문화는 상호교류를 통해 발전해야하는데도 한국은 자신들의 대중문화만을 일방적으로 수출하고 상대국의 문화수입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한류의 일방향성 수출이 반한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당 티에우 응언 기자는 해외를 찾는 일부 한류 스타들이 겸손하지 못한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 이 부분도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대 중후반 중국에 ‘사랑이 뭐길래’등이 방송되고 H.O.T등 한국 가수들이 인기를 끌면서 일기 시작한 한류는 2003~2005년 일본에서의 ‘겨울연가’의 대성공 등으로 도약을 한 뒤 근래 들어 침체의 국면을 맞았다. 획일적이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콘텐츠, 주먹구구식의 마케팅, 한류 스타와 대중문화업자의 이윤추구에만 열을 올리는 태도 등으로 한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일본에 소녀시대 등 걸그룹등이 진출하면서 다시 신한류의 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한류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며 침체의 요인으로 작용했던 문제점은 개선되고 장점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 1일의 한류포럼에서 해외 패널들이 쏟아낸 한류 문제점에 대한 쓴소리와 조언은 그런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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