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지하철 성추행범, 결국 자수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신도림 지하철 성추행범' 조모(46)씨가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 씨가 1일 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전한 뒤 지하철경찰대에 출석해 자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언론의 보도에 조 씨가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씨를 입건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달 30일 밤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으로 가는 전동차 안에서 옆자리에 잠들어 있던 A(26, 여) 씨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의 범행은 건너편에 앉은 한 승객이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11월 30일 신도림행 마지막 열차’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1일 인터넷 카페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동영상이 유포된 뒤 CCTV 분석과 교통카드 사용내용 추적 등을 통해 피해여성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2일 오전 지하철경찰대를 방문해 진술서와 고소장을 작성했다. 소장에서 A씨는 조 씨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 지하철 성추행 동영상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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