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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현대캐피탈 구단이 문성민(레프트)의 징계건에 대해 전격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일 "지난 달 11일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 재심에서 문성민에게 내려진 1000만원 징계금과 1라운드 출전 정지의 결과를 이해할 수 없지만 V리그 개막이 임박한 시점을 고려하여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유럽무대를 떠나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문성민은 최근 열린 KOVO 상벌위원회로부터 지난 2008년 드래프트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연봉 총액인 1억 1000만원을 벌금으로 부과받았다. 결과에 불복한 현대캐피탈은 재심을 청구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11일 "문성민에 대해 재심 심사를 완료하여 결정을 소속구단에 통보했다"며 "총재는 재심결정 사항에 대해 당사자인 문성민이 현재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가 중 임을 고려하여 아시안게임 종료 때까지 비공개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재심 결과 문성민은 1000만원 징계금과 함께 1라운드 출전 정지라는 결과를 받았다. 소속팀으로서는 문성민 없이 1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9월 16일 1차 상벌위 결정에 대해 구단이 청구단 재심에서 오히려 더 과중한 처벌을 내린 것으로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조치다"며 "당 구단의 문성민 영입은 사전에 KOVO에 트레이드 가능 여부를 질의했고 '문제없다'는 해석을 들은 후 완전히 적법한 절차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이 임박한 때에 법적 분쟁으로 V리그 파행과 내부 분열을 초래하는 것은 누구의 잘못을 떠나 배구를 사랑해준 팬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안팎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승적으로 재심 결과를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구단의 양보 결심을 계기로 문성민 선수의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바라며, 향후 모든 V-리그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전념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성민. 사진제공 = 현대캐피탈 구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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