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강정호(넥센)가 세 마리 토끼를 쫓는다.
한 마리는 잡았다. 강정호는 지난달 27일 폐막한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으로 발탁돼 5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존재감은 '메이저리거' 추신수 못지 않았다. 4경기에 출장해 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타율 .61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는 투런 홈런 2방을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야구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아쉽게 무산됐던 골든글러브가 두 번째 토끼다. 강력한 라이벌인 손시헌이 버티고 있지만 타율(.301)과 출루율(.391)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때문에 팀에서 거는 기대도 더욱 커졌다. 김용국 코치는 "강정호는 방망이도 좋지만 특히 수비가 메이저리그급이다"며 "그 정도 어깨와 센스를 가진 선수는 드물다"고 칭찬했다.
손시헌(14개)에 비해 9개 많은 실책은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 코치는 "조금 더 집중하면 10개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 시즌에도 넥센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킬 강정호에 대해 김 코치는 "특별히 전할 말이 없다. 알아서 잘 할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마지막 토끼는 연봉 인상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손승락과 함께 팀내 고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미 억대를 돌파한 강정호의 대폭 연봉 인상도 기대해 볼 만하다.
군면제와 함께 연봉 인상, 골든글러브까지 세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강정호의 연말이 바빠졌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