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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MBC 수목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정하연 작가가 시청률을 놓고 내부조짐이 있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 연기자 탓이 아닌 제 탓이라고 해명했다.
1일 이 매체는 "정 작가가 대본리딩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주연인 조민기와 신은경의 연기를 지적하며 못마땅해했다"며 "이럴거면 여자 주인공을 엄수정으로 만들겠다. 연기가 안되는 배우의 분량은 줄이겠다"며 내부분열의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정 작가는 이날 오후 해당 드라마의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의견'에 '정하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정 작가는 "어이가 없는게 아니라 슬프더군요. 42년동안 글을 쓴 늙은 작가가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배우에게 그 탓을 돌리다니요"라며 "그게 사실이라면 인생을 헛 산거지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저 웃고 넘겼지만 이번엔 정말 참을 수가 없네요"라며 "작가가 주인공의 연기를 나무라다니요. 더구나 주인공 때문에 시청률이 안 오른다는 핑계를 댔다는 기사를 읽어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인격을 모독해도 이건 좀 심한 거 아닙니까"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정 작가는 "좀 싫은 소리도 했죠. 연습에 참석 안 하는 배우 빼겠다는 소리는 열심히 하라고 늘 하는 소립니다. 서글프네요. 이런 소리 늘어놓고 있는 내 자신이"라고 말했다.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서는 "시청률 안 나오는 건 작가 책임이지요. 배우탓 할 일이 아니지요"라면서도 "지금 이 순간 원고를 더 써 나갈 의욕이 안 생길 정돕니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사진 = '욕망의 불꽃'의 두 주인공 신은경(왼쪽)·조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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