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해 20년 만의 월드컵 재개최가 불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일 오전(한국시각) 집행이원 22명의 투표를 거쳐 2022년 월드컵 카타르 개최를 발표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유치한 한국은 20년 만의 월드컵 재개최를 노렸지만 끝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이 그 동안 월드컵 유치를 노리면서 경쟁국들과 차별화한 것은 평화 월드컵이었다. 지난해 유치활동 초기 한승주 유치위원장은 "2-3경기를 북한에서 추진하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바람직하다. 남북한 문제와 세계 축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 역시 최근 "월드컵 유치는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호소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앞두고도 북한에서 몇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한일 공동개최로 결정되는 바람에 북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2022년 월드컵을 한국이 단독 유치할 경우 북한에서 몇경기를 치르는 방안은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었다.
반면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불안정해진 것이 결과적으로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불리하게 다가왔다. 한국은 지나 1일 프리젠테이션에서 연평도 문제를 먼저 언급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려고 했지만 끝내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특히 한국은 프리젠테이션에서 특색없는 진행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실패했다. 반면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카타르는 중동 사상 첫 월드컵 개최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FIFA 홈페이지 캡처]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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