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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3일 나사가 기존 지구 생명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생명체를 발견했다고 밝히며 '비소(As)'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나사는 3일 새벽 4시(한국시각) '우주생명체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체 필수 원소 중 하나인 인(P) 대신 독극물 비소(As)를 기반으로 살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홈페이지에는 "나사의 연구원이 '독성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를 발견했다(NASA-Funded Research Discovers Life Built With Toxic Chemical)"고 게재했다.
비소는 다양한 화합물의 형태로 원자기호는 As 원자량은 74.92이다. 또 생명체의 활동을 방해하며 환경 중에 분포하는 주요 환경오염물질 중 하나다.
화학적으로 '인'과 매우 유사한 비소는 특히 인체에 해롭다. 비소 및 비소화합물은 인간과 동물에서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비소 및 비소 화합물을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영국에서는 맥주를 마시고 약 7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조사 결과 그 원인은 비소에 오염된 맥주 제조 원료인 포도당 때문이었다. 정제되지 않는 기초 원료의 사용으로 6000여명이 비소에 중독되고 70여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우주 환경에서 생물체 존재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소가 인과 달리 태양계는 물론 우주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원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비롯한 태양계의 위성에서도 비소는 중요한 구성 요소로 밝혀진 적이 있다.
앞서 나사 역시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계 생명체에 대한 증거를 찾는 데 영향을 미칠 우주생물학적 발견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비소를 기반으로 배양된 박테리아 'GFAJ-1'. 사진 = 나사 홈페이지]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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